"신세계 아니라 다행"…조인성 열애설부터 이혼까지, 고현정 '말말말'

입력 2024-01-17 16:16   수정 2024-01-17 16:39

"여러분, 저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예쁘게 봐주세요."

배우 고현정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정면 돌파했다.

지난 16일 정재형의 유튜브 요정재형의 '요정식탁'엔 '대체 왜 이렇게 루머가 많은 거야 현정아'라는 제목으로 고현정이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다.

정재형은 "고현정에게 작품 있을 때 나와주면 안 되겠느냐고 물어본 건데, 선뜻 그냥 나온다고 하더라. 대장군 같은 면모를 보여줬다"며 고현정과 인사했다.

고현정은 2009년 MBC 예능 '무릎팍 도사' 이후로 오랜만에 토크쇼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정재형은 "갑자기 너무 떨린다"라며 "그동안 너무 근황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현정은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고백했다. 그는 "두 병원이 협진해 치료했고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길을 가다가 쓰러졌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저 고현정인데요,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했다. 정신을 차린 다음 아산병원에서 병을 치료하고 한참 있다가 퇴원했다.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고현정이 투병 후 촬영한 작품은 '너를 닮은 사람'과 '마스크걸'이었다. 그는 "치료를 하고 집에 오니 멜로가 좀 들어간 '너를 닮은 사람' 시나리오가 와있더라. 더 나이 먹기 전에 이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웃었다.

정재형은 "'마스크걸'은 요즘 시나리오, 요즘 드라마에 웹툰 원작이다. 거기다 2회 나오는데 출연하겠다고 했어? 라는 생각이 들면서 존경심이 뿜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고현정은 "저에 대해 좀 더 아시면 같이 살고 싶을걸요?"라며 "또 이렇게 비호감을 하나 사서 간다"고 농담했다.


고현정은 드라마 '선덕여왕'(2009), '대물'(2010)을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붙잡았고 MBC, SBS 연예대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그는 시나리오에 대해 "새로운 것이 좋다. 같은 값이면 조금 움직이는 게 좋다. 솔직히 주인공이 뭐가 그렇게 또 좋냐. 너무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농담이고, 시나리오가 한 번에 읽히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선덕여왕'은 당초 고현정이 연기한 미실은 25회차에서 죽는 내용이었다고. 하지만 고현정 분량이 늘어나며 50회까지 출연했다. 그는 "작품을 하면서 중간에 죽어본 적이 없어 '선덕여왕'이 너무 좋았다. 인상적이고, 주인공이 아니니 부담도 없고 '이거야!'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진짜 오래 찍으시더라. 1회를 10회 찍는 느낌으로 찍었다. 그렇지만 난 25회에 죽으니 끝까지 나올 사람들 보며 '저 사람들 어떡하냐, 나 판단력 끝내준다'이러고 있었다"고 했다.

고현정은 고된 촬영으로 '미친 거 아니냐'는 말을 달고 살았다고 했다. 그는 "카메라가 많았는데 그게 다 우리 카메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다 다른 업체더라. 그때부터 제가 강성으로 세고 막말하는 이미지로 빌드업이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20회부터 이상한 소문이 들리고, 대본이 나왔는데 25회에 죽으려면 '니쥬'(복선)이 깔려야 하는데 얘는 너무 계획이 많았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정재형이 "다작했으면 한다"고 하자 고현정은 "제가 작품을 왜 많이 안 할까요? 안 들어온다. 이거는 정말 모두가 오해하는 거다. 정말 '요정식탁'이 나가고 나서 작품이 들어오면 제가 뭐라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가갈 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정재형의 말에 고현정은 "왜 그럴까? 저 거기 시집갔다 와서 그런 거 아니에요?"라며 이혼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남들 다 갔다 오는 건데. 제가 좀 매몰차게 아무 미련 없다는 듯이 결혼한 모양새였다. 그리고 결혼 생활 동안에도 참 감사한 일인데 관심을 가져주시고 파파라치 컷이 생기기도 하고 그런 게. 당시 저만 생각할 수 없었어서 그런 모습으로 찍히고 싶진 않았다.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 많았다"고 했다.


고현정은 정재형이 준비한 요리를 맛보곤 "뭔데 이렇게 맛있는 거냐"고 감탄했다. 정재형이 "현대백화점에 있다"고 하자 고현정은 "다행이다. 신세계 아니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인성과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고현정은 "걔도 눈이 있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성이랑 컴백작을 같이 했다. 그러고 나서 엄청난 소문들이 이어서 계속 있었다. 공항에서 찍힌 사진도 있다. 그 사진 옆에 송중기, 이민호도 있고 다 있었는데 저희만 찍힌 거다. 인성이는 스물다섯에 저를 만났는데 남자답고 좋은 친구인데 암튼 저랑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고현정은 피부 좋기로 유명한 배우이기도 하다. 정재형은 "줄기세포로 온몸의 피를 다 바꿨다고 하더라"라며 항간의 루머를 언급했다.

고현정은 "그런 게 있었으면 벌써 얘기했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안 믿을지 모르는데 저 진짜 아무것도 안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현정은 앞으로의 꿈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는 대중에 다가가는 게 서투니까 많은 작품으로 자주 찾아뵙고 싶다. 건강을 다시 찾은 만큼, 이 쓰임을 잘 써서 잘 소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으로 뽑히며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드라마 '모래시계'(1995)로 스타덤에 올랐으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결혼하며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두 사람은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8년 9개월 만에 합의 이혼했다. 이들의 결혼 생활과 이혼 사유에 대해 루머가 무성히 쏟아졌으나 고현정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았었다.

고현정은 이후 2005년 '봄날'로 안방극장에 복귀했고, '여우야 뭐하니', '히트'(2007) '대물'(2010) '여왕의 교실'(2013), '리턴'(2018),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2019), '마스크걸'(2023)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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